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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식>은 신문편집부에서 발행하는 교회 소식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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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격주로 주보에 실리며, 연말에 책자로 발간됩니다.)

2017-16호 기도가 살렸고, 기도가 살린다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7-09-28 11:06:15
  • 조회수1364
아름다운 소식 2017-16호
기도가 살렸고, 기도가 살린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및 전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독일군은 알렉산드리아를 수비하고 있던 영국군 병력과 맞닥뜨렸습니다. 양쪽 군 모두 거듭된 전투와 열기, 흙먼지, 물 부족으로 탈진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88mm 포들을 갖춘 독일군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낮의 열기 때문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든 한계상황이 왔습니다. 영국군이 조금씩 후퇴하며 뒷걸음 질하고 있을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군 레이너 소령은 그 순간을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아프리카 군단의 정예로 알려진 제90경 전차 사단 소속 병사들 1,100명이 전부 다 손을 들고 황량한 모래밭을 엉금엉금 기다시피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살갗은 숯처럼 까만 데다가 여기저기 찢긴 상처에는 핏자국이 엉겨붙어 있었으며 잔뜩 부풀어 오른 혀는 입에서 튀어나와 축 늘어져 있었다. 그들은 아군 병사들의 목에 달려 있는 수통에 미친 듯이 달려들더니 타들어가는 입술 사이로 그 생수와 같은 물을 정신없이 쏟아부었다.”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꼬박 24시간 동안 물 없이 지낸 독일군은 영국군 방어진지를 점령했는데, 그 곳에서 지름 15cm의 송수관을 발견했습니다. 관에 구멍을 뚫고 물을 원없이 마시고 나서야, 그들은 그 물이 바닷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송수관은 연합군이 그때 막 묻은 것이었고, 레이너 소령은 송수관의 성능을 시험해 보는 중이었습니다. 송수관을 시험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식수를 사용할 수는 없기에 바닷물을 사용했고, 독일군이 딱 그 시각에 바닷물을 마신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우연으로 받아들이기에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개입하신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 그분은 우리의 사태가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친히 찾아오사 우리를 도와주셨던 것이다.”

승리를 목전에 둔 독일군에게 내려진 공격 중지 명령
얼마 전 개봉한 전쟁영화 <덩케르크> 역시 같은 시기의 이야기입니다. 1940년, 프랑스와 벨기에접경지역인 덩케르크 해안가에서 독일군에 의해 고립된 연합군 33만여 명이 극적으로 탈출한 실화가 영화의 내용입니다. 독일군은 연합군을 해안가로 몰아 포위했습니다. 덩케르크까지의 거리는 불과 40km, 승리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습니다. 폭격으로 덩케르크항을 이용할 수도, 군함에 승선할 수도 없게 된 연합군은 모래 해변에 집결해 간절히 구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들을 수송하기 위해 영국으로부터 온 크고작은 900여 척의 민간선박을 나눠 타고 극적으로 탈출합니다. 그런데 언뜻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33만 8천여 명의 군인들이 모두 탈출하도록, 턱밑까지 쫓아온 독일군은 왜 보고만 있었을까요?
독일군은 덩케르크 목전에서 갑자기 진격을 멈춥니다. 최종 공격을 준비했던 독일군에게 갑자기 ‘진격 중지 명령’이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역사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히틀러의 오판, 전략 실패 등 몇 가지 추론을 내리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5월 24일, 독일군이 공격을 멈추자 연합군은 급히 방어선을 만들고 대규모 탈출 작전을 감행합니다. 이를 눈치 챈 독일군 장군 구데리안이 다시 공격하려고 준비하지만, 또다시 공격 중지 명령이 내려옵니다. 그리고 이틀 후인 5월 26일, 마침내 재진격 결정이 났지만 이번에는 이틀간 비가 내립니다. 그 때문에 독일군은 습지대인 덩케르크로 제대로 전진할 수 없게 됩니다.

영국 전체 기도의 날이었던 5월 26일
그 시각, 영국 본토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안다면 연쇄적으로 일어난 그 사건들이 결코 역사의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리즈 하월즈의 전기인 <탁월한 중보기도의 사람, 리즈 하월즈>(두란노)의 후반부에는 위 두 사건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덩케르크를 위한 중보 기도’ 부분이 나옵니다. 당시 영국에서 국가적으로 어떤 기도 운동이 펼쳐졌는지, 특별히 웨일즈 성경대학에서 어떤 기도의 사투가 벌어졌는지 잘 보여줍니다. 덩케르크에서 탈출작전이 시작된 5월 26일은 영국 총리 처칠 경이 제의한 영국 전체의 기도의 날이었습니다. 웨일즈 성경대학 학장이자, 위대한 중보기도의 삶을 살았던 리즈 하월즈와 그의 중보기도 모임은 날마다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중간에 잠깐 저녁 먹는 시간만 빼고는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1시간씩 기도 모임이 있었고, 한낮에도 자주 기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또한 연달아 며칠씩 온전히 기도와 금식으로만 보내던 기간들도 많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와 전 세계를 위하여 생명을 건 기도를 드렸습니다.
<...리즈 하월즈>의 저자 노만 그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중보 기도자의 무리를 숨겨 두셨다는 사실에 우리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들은 날마다 목숨을 제단에 바쳤으며 성무너진 데를 막아서 영국을 구원했던 것이다.”
영화는 실화이지만, 그 기적적인 사건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과 기도로 생명을 살린 성도들로 인한 것임은 알지 못합니다. 기록된 역사는 히틀러라는 한 인간의 오판이 기적을 불러왔다고 추론할 뿐입니다.
수많은 위기와 당장의 현실 문제 앞에서 도대체 기도라는 게 무슨 힘이 있을까요? 그저 앉아서 눈을 감고 단지 ‘하나님...’ 하고 의지할 것밖에 없는, 이 무기력해 보이는 행위가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과 어떻게 연결된다는 걸까요? 만약 우리가 영적 덩케르크에 몰려 있다면,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막9:29) 가능하지 않은 일들 앞에서 최선은 무엇일까요?
<신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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