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식>은 신문편집부에서 발행하는 교회 소식지 입니다.
교회 소식과 성도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 성숙을 도모합니다.
(매월 격주로 주보에 실리며, 연말에 책자로 발간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
- 작성자안인옥
- 등록일2019-03-15 12:53:03
- 조회수1716
『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
천영호장로(C채널 사장)
경남 진주에서 8남매중 외동 아들로 자라난 장로님은 30세때에 건축 자재상을 하였는데, 교회에 출석하는 조건으로 자재를 팔아주겠다는 인근 건축 교회의 거래 조건(?)을 받아들여 공들여 낳은 자신은 차마 가지 못하고 아내를 먼저 출석시켰다. 그러다 80년대 군부정권의 탄압으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인간 이하 취급을 받던 장로님은 아내가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의 도움으로 교회에 잘 출석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겨우 그곳을 탈출하게 되었다.
당시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 숭배를 하지말고 예수님을 제대로 믿어야 한다는 권면을 하셨기에, 마음에 각오를 하고 제사때 절하지 않음으로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내쫓김을 당하게 되었다. 사실 예수님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목사님 말씀만 듣고 어처구니 없는 신세가 된 것 같아 기왕이면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믿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야간에 신학교를 다니는 중 목사님의 소개로 기독교 부산 방송국에 취직과 더불어 대형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사역도 하게 되었다. 수완이 좋은 아내는 돈도 잘 벌어,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집에서는 쫓겨난 신세가 되었지만, 제대로 더 잘 믿기로 작정하고 난 후의 생활은 아주 탄탄대로인것만 같았다. 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어느날 직장과 학교 수업을 마치고 늦은 저녁 귀가를 했는데 감쪽같이 아내가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고 한 달 후에는 장로님 명의의 모든 재산과 급여에 압류가 들어와 전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하루 아침에 닥친 시련은 감당하기 어려웠고 가정이 깨지고 나니 부끄러운 마음에 떠돌이 신세가 되어 이 교회 저 교회 구석진 자리에서 자신의 현실이 가여워 눈물로 기도하는 신세가 되었다. 1~2년이 지나도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제는 하나님이 과연 살아계시는 분인지, 선하신 분이 맞는지에 의문이 가면서 차라리 이 고통을 이겨낼 방법으로 자살까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은 욥23:10의 말씀으로 다시 한 번 용기를 북돋아 주셨고, 자신의 지난날 삶 때문에 아내를 비롯 얼마나 많은 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고 유독 가족들에게 강압적이었던 모습들을 깨닫게 하심으로 진심으로 회개하였다. 그렇게 새마음을 입고 나니 그토록 원망하던 아내가 불쌍히 여겨지며 아내를 꼭 만나 용서를 구하고 제대로 남편 노릇을 하고 싶어져 아내를 꼭 찾게 해달라고 매일 매일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2년 6개월여 만에 겨우 연락이 와 찾아간 아내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바짝 마른 모습으로 복수가 차 죽음을 앞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비참해 한 번만 아내를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기도했지만 아무런 희망도 없이 두 달여만에 병원을 나와야만 했다. 돈도 없고 갈곳도 없어 여관방을 전전하며 신음하는 아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같이 손잡고 울어주는 일 뿐이었다. 시골에 맡겨졌던 아이들을 불러 엄마를 만나게 했고, 아이들은 상거지의 모습으로 죽어가는 엄마의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네 발로 겨우 기어다니던 아내는 마지막으로 회개하는 기도를 하겠노라고 기도원에 가기를 요청했고 거기서 신유 은사가 있는 분을 소개받으면서 기적적으로 치유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심을 고백하며, 지난날 믿음 없이 살아왔던 날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이제는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을 살기로 작정하였다. 장로님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사는 것이 거룩한 삶임을 깨닫고, 철저히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목숨처럼 지키기로 작정하고 지켜나가기 시작하자 폐허같던 가정이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C채널 사장이신 장로님은 신학까지 공부했지만 목회자의 자리는 고사한 채 장로로 19년간 섬겨오면서, 너무나 자격 없는 자신의 죄를 탕감해주시고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 교회 화장실 청소를 자원하여 하고 계신다. 또한 6년째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와 감사를 이어오고 있다.
30년전 그 날의 불평과 환난과 눈물이 오늘의 자신이 되었다며 하나님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주님께 쓰임받을 수 있고, 하나님 앞에서 울면 사람 앞에 울 일이 없다고 하신다. 또한 우리 모두 기왕에 선택받은 것 하나님께 쓰임받으며 살자고 강조하시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일시적 감정이 아닌 마음에 깨달음으로 간직하여 좁은길이지만 믿음의 길에서 영생의 길로 잘 걸어가자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올해는 매월 첫째주 금요성령기도회에 특별한 강사를 모시는 은혜의 시간을 준비하였는데 첫 출발을 천영호 장로님으로부터 힘차게 출발했기에 벌써 다음달의 은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