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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식>은 신문편집부에서 발행하는 교회 소식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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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격주로 주보에 실리며, 연말에 책자로 발간됩니다.)

2017-17호 ‘그 다음이 뭐였지? 너희가... 너희가...’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7-09-28 11:08:34
  • 조회수995
아름다운 소식 2017-17호
‘그 다음이 뭐였지? 너희가... 너희가...’

골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프로 골퍼 최경주 선수 하면 전해들은 한 가지 일화가 떠오릅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제패하며 승승장구한 한국 골프계의 대표 선수입니다. 우승으로 얻은 부와 명예로 자선사업과 기부활동 등 나눔을 천하는 신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합니다.
  우승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유난히 컸던 어느 대회에서 그가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최종 라운드 경기 전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그의 모습을 본 아내가 요한복음 15장16절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는 아내와 결혼한 후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알려준 대로 성경을 찾아보니, 이 말씀이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그는 이 말씀을 2시간 동안 읽으며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다음날 경기에 나갔고, 필드에서 1번 홀에 섰습니다. 불안과 압박감으로부터 자신을 평온케 하신 전날 밤의 말씀을 떠올리고자 했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말씀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상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그 다음이 뭐였지? 너희가... 너희가...’ 다음 홀에도, 그 다음 홀에도 계속 생각해 보았지만, 전날 밤 무려 2시간 동안 외운 말씀이 까맣게 기억이 나지않았습니다.
  머릿속으로 그 생각을 하는 동안 경기는 이어졌고, 15번 홀에 이르러 그는 문득 현재 상황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안 것입니다. 최경주 선수는 17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그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애쓰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그가 겪는 극심한 중압감을 말씀으로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분명 전날 저녁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기가 시작됐을 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말씀이 기억나지 않았으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말씀으로 힘을 얻어 우승까지 이어진 것은 아닌 셈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기억해 보려고 애쓰는 동안, 그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을 잊었습니다. 15번 홀에서 선두에 선 자신을 발견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여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이지만, 골프 역시 마음의 평정심이 중요합니다.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 상태인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길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을 해박하게 알진 못하더라도, 모든 말씀에 통달하고 꿰뚫어 알진 못하더라도, 기억하려고 하고 떠올리려고 하는 노력. 요컨대, 애쓰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을 떠올리고자 애쓰는 동안, 인생이 내 삶에 가하는 모든 종류의 외부적인 압력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보니,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이른 나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누가 나를 짓누르는가?
다른 이는 모르는, 오직 자신만이 느끼는 인생의 중압감이 있습니다. 그것이 영혼과 육체를 무겁게 짓누를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것은 어디로부터인가? 누가 나를 짓누르는가? 이 눌림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
잠시 동안 모면하려는 인간적인 시도들은 온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는 우리의 근원부터 모든 것을 아시는 완전한 치료자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시각장애라는 똑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라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치유하시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가에 가서 씻으라”(요 9:6-7)고 하셨고, 그가 가서 씻자 밝은 눈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막8:23-25) 물으시고 그 대답을 들으신 뒤 그 눈에 다시 안수하셔서 보게 하셨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 11:52)라는 말씀만으로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개별적으로 완전하게 아십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인생의 짐을 지고 있는지, 그 무게가 주는 중압감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 주실지도 아십니다. 예수님 앞에, 말씀 앞에 듣기 원합니다. 오직 나를 위한 개별적이고 완전하신 그 말씀을.
<신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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