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

10대 교향곡 (9) - 2위 :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Eroica)"

  • 작성자조재영
  • 등록일2021-11-25 08:07:10
  • 조회수34
  • 운영날짜2021-12-31

이제 '10대 교향곡' 중, 2위를 소개할 시간입니다. 어느 음악단체에서는 이 2위 교향곡을 1위라고 합니다. 그만큼 음악 역사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2위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입니다. 그 당시 프랑스에서 혁명을 일으켜 황제와 귀족을 무너뜨리고 시민들에게 주권을 돌려주려 했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을 존경한 베토벤은 이 교향곡 3번을 작곡하면서 표지에 "보나파르트에게 헌정함"이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황제라 칭하여 다시 군주제로 돌아선 나폴레옹에게 실망한 베토벤은 "보나파르트" 부분을 지워 버립니다. 

 

베토벤은 1802년 고질적으로 앓아오던 귓병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거의 들을 수가 없게 되었으며, 그해 10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를 작성하여 동생들에게 남길 정도였습니다. 이 '영웅' 교향곡은 장애를 딛고 일어선 한 예술가의 당당한 자기 확신이며 거칠 것 없는 외침과도 같은 곡입니다. 또한 이전까지 하이든과 모짜르트의 경우, 교향곡은 30분 이내였으며 형식에 얽매어 있는 곡이 대부분인데 비해 베토벤의 이 교향곡 3번은 형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연주시간도 50분에 가까워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긴 대작입니다. 새로운 교향곡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2악장의 장송 행진곡은 새로운 시도였으며 7번 교향곡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하이든과 모짜르트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어법을 창조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향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이 3번 교향곡을 1위로 올리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베토벤은 모짜르트와의 달리 한번 작곡하면 이를 수십번이라도 수정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다 합니다. "베토벤과 커피"라는 책에서는 베토벤의 완벽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 귀했던 커피를 마실 때, 베토벤은 커피 60개 알갱이를 정확하게 세어 같은 커피 맛을 느끼려 했다 합니다. 친구들이 오면 친구들 인원수에 60개를 곱해 커피 알갱이를 세어 친구들에게 그 커피를 제공할 정도였습니다. 곡을 리허설 전까지 수정하여 연주자의 연습시간이 적어 연주자들을 곤란하게 한 경우가 아주 많았다 합니다. 거기에다 곡도 아주 길었는데 말입니다. 모짜르트의 경우는 한번 머리에 있는 악상을 옮겨 적으면 그것이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되는 것에 비교가 됩니다. 그래도 모짜르트 또한 매번 늦었다 합니다. 파티를 좋아했던 그는 시간이 부족해서 밤새 작곡하여 그 곡을 바로 연습하로 연주회에 올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작곡가 또한 그 음악을 정한 기일까지 맞추기가 힘든가 봅니다.

 

제1악장(Allegro con brio)는 소나타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2개의 주제에 의해 풍부한 악상을 지닙니다. 1주제는 저음역의 현악기에 의해, 2주제는 온화한 클라리넷 선율로 시작되어 바이올린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음악학자는 1주제의 선율을 '영웅 주제'로 명명했고, 다른 음악학자는 이 '영웅 주제'를 군대적 심상을 가진 동기로 간주하였습니다. 또한 1악장에서는 반음계적인 기법이 자주 사용되는데 이것이 전쟁의 긴장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2악장(Adagio assai)는 유명한 '장송 행진곡'입니다. 현악기에 의한 주제는 영웅의 장중한 걸음걸이를 나타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중간부에서 나타나는 C장조의 밝은 분위기는 생전의 영웅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느껴지나 다시 어두운 분위기의 '장송 행진곡'으로 마무리 됩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용되는 쉼표는 절뚝거리는 영웅의 걸음걸이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3악장(Allegro vivace)는 3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빠른 스타카토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가벼운 악상은 점차적으로 힘을 키워가며 무거운 움직임을 보입니다. 트리오에서 사용되는 코랄 풍의 호른 선율은 위풍당당하며 마치 일사분란한 군대의 행진을 보는 듯합니다.

 

제4악장(Allegro molto)의 주된 주제는 베토벤의 작품 "영국풍 시골 무곡" 선율입니다. 1주제인 피치카토 주제에 이어 등장하는 2주제는 평온하고 정적인 느낌을 주며 이후 대위법적 기교들이 얽히면서 장대한 압도적인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거대한 코다가 등장하며 작품을 힘차게 마무리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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