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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과 '운동을 통한' 성도님들과의 아름다운 동행 (2)

  • 작성자조재영
  • 등록일2021-08-18 16:57:21
  • 조회수317

(1) 소천하신 이삼성 원로목사님 에피소드

지난 번에 이어 얘기는 계속됩니다. 탁구를 좋아하셨던 소천하신 이삼성 원로목사님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여기서 밝히려 합니다. 1978년 필자가 군대에 근무 중, 군대내 교회를 세우고자 창고를 개조하여 작업하면서 바닥을 장판으로 깔려고 했으나 그 당시 돈으로 30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사였던 제 월급 13,000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고민하던 끝에 인천제2교회를 방문하여 조금이라도 지원받으려 했습니다. 주일 외출 허가를 받아 예배 후 이삼성 담임목사님을 찾아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선교와 재정 관련된 분들과 의논하시더니 전액을 지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부대내 개척교회를 지원하셨던 것으로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인천제2교회 부대지교회'라 생각하며 감사드렸습니다. 원로목사님께서는 의사결정이 빠르시고 관계된 분들을 소통과 설득도 잘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 1990년대 교회 체육 활동 - 길거리 농구대회의 시작

1980년대 교회 내에서는 탁구와 축구가 지속적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1983년 프로야구가 개막되어 인기몰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계속 생겨나 프로 스포츠가 인기를 이어 나가갔습니다. 특히 농구에 있어서는 허재, 김유택, 한기범 그리고 강동희 등 당대의 스타 선수들이 최고짱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는 1980년 후반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님께서 후임 목사님으로 현재 이건영 목사님을 지목하여 유학을 보내셨습니다. 유학을 다녀오신 이건영 후임목사님은 1993년 여름에 교회의 허락을 받아 교회의 공터에 청년들과 함께 농구장을 만들었습니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셨던 당시 이건영 부목사님은 이삼성 담임목사님과 여러 어르신을 설득하여 학생들과 청년들이 농구룰 좋아하니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농구장이 필요하다라고 설득하셨던 것입니다. 1983년 12월 이건영 목사님은 인천제2교회 제3대 담임목사님으로 위임받으셨습니다.

 

1994년 6월 제1회 당회장 농구대회가 개최됩니다. 농구 골대가 한쪽만 설치되어 '3 x 3 길거리 농구대회' 형태로 준비되었습니다. 역시 참가 팀은 예상을 뛰어넘게 많은 팀들이 참가했습니다. 중학생팀, 고등부 몇 팀, 청년 및 장년부 그리고 교역자 팀등 열여섯 팀이 참가한 것입니다. 그 중에 기억나는 팀은 '임성수, 임성환, 임성찬' 3형제 팀입니다. 키다리 팀으로 키가 평균 190cm 되는 듯했습니다. 막내인 성찬이는 학생이었는데도 이 팀을 이기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농구는 우리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신장의 경기라 하지 않습니까? 2주 동안 명승부가 펼쳐진 끝에 청년부 중 한팀이 우승하였습니다. 

 

농구장이 본당과 교육관 사이에 위치해 있어 3부 예배를 마치고 교육관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성도님들이 이동하면서 선수들과 부딪히는 일과 공에 맞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어르신들께서 한번도 청년들에게 화를 내시거나 큰 소리를 치시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우리 학생들과 청년들이 거기서 크게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 교회 인천제2교회 어르신들은 모두 신사답고 숙녀답게 매너가 좋으신 기독교인들이시다"라는 것을 배운 청년들은 이를 본받아서인지 운동하면서 심판의 판정에 잘 복종했고 더 나아가 어르신을 잘 섬기게 되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늦게까지 응원해 주시고 음료수까지 준비해주시니 선수들은 힘이 더욱 났습니다. 마지막 결승전이 있는 때에는 선수들과 가족 그리고 응원하시는 성도님들 60여명이 계셨는데 갑자기 "짜장면 시키신 분"하면서 짜장면이 배달되어 경기를 중단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생각이셨는데 어느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통큰 배려였습니다. 청년들과 학생들은  '운동하면서 같이 몸으로 부딪히고, 짜장면 먹으면서 친근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1회 대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농구는 참 힘든 운동이지만 학생들과 청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스피디하고 팀웍이 있어야 하고 에너지 또한 상당히 필요하고 박진감도 또한 넘쳐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농구를 좋아하던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된 것은 기쁨이요 은혜였습니다. 또한 기억나는 팀은 교욕자팀이었는데, 교역자팀에는 당연히 담임목사님 주축으로 부목사님과 전도사님들이 모두 참석하셨는데 노원석 후임목사님도 그 일원이었습니다. 두 분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이 아니었나 필자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노원석 목사님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농구는 생존'이었다 합니다. 담임목사님과 같이 운동하려면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노목사님은 어느 집사님으로부터 별도의 지도를 받았고 새벽 1~2시까지 연습하셨다고 합니다.

 

제2회 대회와 제3회 대회도 3 x 3 길거리 농구대회로 진행되었는데 왠지 허전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농구는 본래 5명이 한팀이 되어 하는 경기인데 3명이 하다보니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대부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회의 공터는 농구장 규격의 3/4 약 75%되는 규격이 되어 일반 아마추어 선수들이 운동하기에는 적당한 규격이었습니다. 담임목사님 포함 청년들의 아쉬움을 느낀 필자는 농구골대 제작사를 찾아 바로 계약하는 큰 일을 저질렀습니다. 10여년 전 부대 교회 설립 시 교회로부터 지원받은 것을, 이제는 교회에 헌납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어엿한 농구장이 생기자 어느 장로님께서 청년들이 땅바닥에서 농구하는 것이 애처러워 보이셨는지 아스팔트를 깔아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다 교회에서는 야간에도 농구를 할 수 있게 라이트를 설치해 주셨습니다. 금요철야예배를 마치면 밤 10시가 넘는데 그때부터 새벽 2까지도 농구하는 교역자님과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담임목사님도 계셨지요..

 

5인제 농구대회와 다른 교회 초청 농구대회가 15년 15회째 진행되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 회에 이어집니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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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일 수정 삭제
    2021-08-19 17:02

    저는 키가 작아서 농구 게임에 넣어주지 않아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에는 많은 교인들이 구경하고 "동참"하면서 교회가 주일은 물론 평일에도 교인들이 북적 거렸습니다. ?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조장로님의 농구 실력은 탁월했습니다.
    리바운드 선점 후 엉덩이로 툭 치면 상대방이 스스로 포기했던 ?ㅎㅎ.

  • 장영민 수정 삭제
    2021-08-26 11:03

    장로님.. 귀한 글을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다보니 코로나로 인해 절제하고 있는 운동 욕구가 샘 솟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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